'회생 절차' 홈플러스, 전기료·3대 보험료 미납…돈맥경화 심화

기사 요약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지난 8월분 전기요금과 3대 사회보험료를 체납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심각한 유동성 위기의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등 공과금은 회생절차 중에도 우선적으로 변제해야 하는 '공익채권'으로, 이마저 납부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금 사정이 매우 어렵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홈플러스 측은 '일시적인 미납'이며 자금 사정이 나아지는 대로 납부하겠다고 밝혔으나, 마트노조는 이를 '계획된 청산 시나리오'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거래처들의 대금 선지급 요구 등으로 자금 압박이 심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로집사의 생각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 회사의 신용도가 사실상 사라지므로, 추가적인 신용 거래를 통한 지급 유예가 불가능해집니다. 대부분의 상거래 업체들은 현금 지급이 보장되지 않으면 납품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영업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M&A를 통해 외부 자금을 수혈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입니다.

다만, 홈플러스 M&A의 가장 큰 관건은 높은 '청산가치'입니다. 전국에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 많아 회사를 청산했을 때의 가치가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는데, 인수자는 이보다 더 큰 금액을 제시해야 합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을 감당할 인수 후보자를 찾지 못한다면, 회생절차는 동력을 잃고 최악의 경우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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