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회생 인가 전 M&A’ 삼부토건 공개매각 진행

기사 요약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에 대해 법원이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공개매각'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허가했습니다.

당초 삼부토건은 특정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계약을 맺고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을 추진했으나, 인수 대금 증빙 지연, 미확정 채무(우발부채)에 대한 부담, 전·현직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삼부토건은 매각대금을 높이고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입찰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오는 9월 15일 매각 공고를 내고 10월 31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입니다. 삼부토건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지난 2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로집사의 생각

최근 건설 경기 악화로 M&A 시장에 나오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지만, 새로운 주인을 찾기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삼부토건의 경우, 오랜 업력을 가진 인지도 있는 브랜드이며 실사 과정에서 양질의 부동산이나 사업권 등 가치 있는 자산이 확인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 여러 건설사 M&A 사례에서 보듯, 가장 큰 리스크는 장부에는 드러나지 않는 '우발부채'입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소송 등 숨겨진 채무가 인수 후 현실화되어 인수자가 막대한 손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인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서는 법률, 회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철저한 실사를 통해 숨겨진 리스크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비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전문가의 조력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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